대환장 버라이어티 tvN <지구오락실> 리뷰

지구오락실 포스터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가 시작된다!

말하기도 어려운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지구오락실>은 2022년 6월 24일부터 2022년 9월 16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신서유기>, <서진이네>, <출장 십오야> 등 제작하는 프로그램마다 대박행진 하고 있는 나영석 PD 사단의 프로그램이고, <1박 2일>, <꽃보다할배>, <신서유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담당한 이우정 작가가 메인 작가로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화제성 덕분에 CJ의 효녀 프로그램으로 시즌2까지 제작되었는데요. 시즌1은 태국에서, 시즌2는 핀란드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출연진들의 몫이 큰 것 같습니다. MZ세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네 명의 조합이라니! 진짜 핫한 여성들로 섭외를 너무 잘한 것 같더라고요. 첫째 이은지와 막내 안유진은 11살 차이가 나는데 거기서 나오는 세대차이 마저 게임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지구오락실 출연진

그리고 멤버들의 캐릭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명 '콘텐트 천재'로 불리는 이은지는 주어진 역할마다 포인트를 잘 살리기도 하고,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웃음 포인트도 캐치해서 많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개그우먼이 똑똑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출연자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만능 캐릭터인 것 같아요. 입만 열었다 하면 오답 행진하는 '예능 치트키' 미미는 상품을 건 퀴즈를 진행할 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해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시즌 2에서 네 번이나 아바타를 봤다는 미미는 '도르투 막투'를 외쳐 현장을 초토화시키기도 하고, '당'을로 끝나는 단어 세 개를 말해야 할 때도 '민주당, 새누리당, 공산당'을 외쳐 현장에 있던 모두를 드러눕게 하였습니다. 그녀만의 특이한 발음도 웃음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듣고 있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괄괄이' 이영지는 진짜 독보적인 캐릭터입니다. 큰 목소리와 몸짓으로 현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라는 박현용 PD의 표현이 정말 맞는 것 같은데요. 랜덤 플레이 댄스 미션에선 땀을 뻘뻘 흘리며 여느 아이돌보다도 열정적인 춤 실력을 뽐내는 이영지 씨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언제나 지치지 않고 괄괄이 모습 뽐내는 그녀의 체력도 진짜 굿인 것 같습니다. ‘맑은 눈의 광인’ 안유진은 '알잘딱깔쎈'을 '알잘깔딱센'으로 잘못 출제한 것을 보고 나영석 PD의 시그니처인 "땡!"을 외치며 ‘나영석 PD 잡는 막내’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MZ세대 아이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구오락실 게임 장면

지구오락실 시그니처라고 하면 '네 명의 랜덤 플레이 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명씩 짝을 지어 팀 플레이를 할 때나 네 명이 단체전을 할 때도 그녀들의 춤 실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돌 현역인 미미, 안유진 씨는 그렇다 쳐도 이은지 씨와 영지 씨도 노래 듣는 순간 바로 춤을 추시더라고요. 이런 끼가 있어야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인가... 감탄만 나왔습니다 :) 제일 웃겼던 장면은 '가시나'를 추는 미미 씨가 춤을 추다가 갑자기 현타가 와서 중단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주저 앉아 고개를 들지 못하는 미미를 보며 그 짧은 순간에 바로 웃음 포인트 캐치해 미미 앞을 막아서며 “카메라 꺼! 우리 애 현타 왔잖아”라고 외치는 이은지 씨의 모습이 진짜 웃겼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나왔듯이 네 명의 합이 너무 좋더라고요. 항상 누군가가 판을 깔아주면 또 다른 한 명은 바로 캐치해서 웃음을 극대화시켜 주고, 네 명 다 센스가 진짜 좋다고 생각합니다. MZ세대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