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외모지상주의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포스터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

외모 지상주의 등 사회에 대한 인식을 비판하는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2018년 7월 27일부터 JTBC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패밀리> 등 주변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주제로 많이 다루는 작품을 한 최성범 PD가 연출을 맡았고,  <일말의 순정>, <연애대전>등을 집필한 최수영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는데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기맹기 작가의 <내 ID는 강남미인> 웹툰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물관계도

출연진은 임수향, 차은우 씨인데요. 임수향 씨가 연기한 강미래 캐릭터는 어렸을 때부터 못생긴 외모로 태어났습니다. 예쁜 모습을 상상하며 수년에 걸쳐 다이어트엔 성공하지만 그녀의 별명은 여전히 못생겼다는 뜻의 ’ 강옥‘으로 불리게 됩니다. 온갖 비웃음과 놀림을 외면하며 더욱 공부만 했지만 하지만 세상은 공부만큼 외모도 중요했고, 결국 미래는 성형을 결심하게 됩니다.

성형한 티가 나서 그렇지만 과거를 잊을 만큼 예뻐져서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캐스팅을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전형적인 강남미인 상과 (배우님께는 죄송하지만...) 임수향 씨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임수향 님은 본투비 예쁘게 태어나셨더라고요!

차은우 씨가 연기한 도경석 캐릭터는 부유한 집안. 국회의원 아버지. 일류대. 미친 미모. 엄마 빼고는 모든 걸 가진 남자입니다. 대학교에 갔더니 중학교 동창 강미래를 만나게 되는데요. 밝았던 모습과는 달리 외모 평가에 민감해져 있는 미래의 모습에 크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핵심 캐릭터인 현수아 역은 조우리 씨가 맡게 되었습니다. 모태 저연미인 화학과 18학번 여신으로 불리는 캐릭터인데요. 하지만 살면서 느낀 건 스스로 예쁘다는 걸 알면 주위에 시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수아는 스스로 예쁜 줄도 모르고 인기 있는 줄도 모르는 척을 하게 되는데요. 주변에 한 명 정도 있을 법한 전형적인 여우 캐릭터입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컷

누가 뭐라고 해도 넌 그냥 너야

강미래는 사람들의 얼굴을 점수로 평가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요.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을 했고,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얼굴로 먼저 평가를 하게 된 점이 참 그렇더라고요. 대학교 오티에서 다른 사람들이 수아보고 "진짜 예쁘다"를 하고 있는 와중 수아가 해맑은 얼굴로 "나보다 미래가 더 예쁘잖아요. 미래야 너도 성형수술 하나도 안 했지?"라고 물어보는데 정말 제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진짜 너무 여우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티 시작하고 미래가 '강남-뉴페이스'를 추는데 이 드라마랑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더라고요. 와중에 임수향 씨 춤 너무 잘 춰서 깜짝 놀랐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를 점차 극복하는 스토리도 좋았는데 제일 인상깊었던건 '조향사'라는 직업이었습니다.  후각을 맡지 못하는데도 엄청난 노력으로 한국 켈룬 대표(향수 회사)까지 맡은 도경석의 어머니 나혜성(박주미) 씨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미래와 과 동기들은 조향사 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각자 취향에 맞게 향을 배합하고 시향 하는 과정이 새롭더라고요. '조향사'라는 직업을 이 드라마로 통해 알게 되었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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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래가 외모 콤플렉스로 삶의 의지마저 놓아버리고 싶을 때, 어떤 미모의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좋은 향과 따뜻한 눈길. 미래는 보여지는 아름다움만을 원하는 세상에서, 그녀가 남기고 간 향기, 그 무형의 미에서 위안을 얻게 되고, 미래는 조향사라는 꿈을 꿈꾸게 됩니다. 이후 미래가 켈룬 대표 나혜성 씨 앞에서 자신이 외모 때문에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과 그동안의 서글픔을 표출하며 펑펑 우는 씬이 있었는데 그동안 미래가 겪었을 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아프더라고요. 

 

점점 더 외모지상주의가 되가고 있는 요즘, 어딜 가나 외모로 평가를 받는 세상이 참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