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조광진 웹툰 원작 JTBC <이태원 클라쓰> 리뷰

by 효니닝05 2023. 5. 30.
728x90
반응형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이 시작된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
이 작은 거리,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작가의 웹툽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2020년 1월 31일부터 JTBC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첫 방송에서 5%의 시청률로 출발해 2주 만에 10%로 치솟더니 매회 상승하는 시청률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고 시청률은 16.5%로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올라있던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5위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화제성이 뛰어났던 작품입니다. 높은 화제성 덕분에 일본에서도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드림하이>, <빅>, <연애의 발견> 등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많이 했던 김성윤 PD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웹툰 원작자인 조광진 님이 직접 대본까지 쓴 작품인데요. 모험을 좋아하는 김성윤 PD가 한번 해보자고 해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태원 클라쓰 등장인물
이태원 클라쓰 등장인물

헤어스타일부터 옷까지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 님 입니다. 원수를 폭행하여 살인미수 전과자가 된 중졸 박새로이.  "꺾이지 말고 소신있게 살자"라는 가치관을 가진 새로이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태원에 반하게 되는데요. 원양어선, 공장, 막노동 등 갖은 일을 하며 7년간 번 돈으로 계획대로 이태원에서 단밤 포차를 차리게 됩니다

 

김다미 님은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다재다능한 천재이자 소시오패스인 조이서 역을 맡았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여, 재벌 남편과 결혼해 성공한 인생을 사는 인생관을 가지고 살다가 어느날 박새로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이서는 박새로이를 대단한 남자로 만들겠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원하는 건 무조건 해야하는 이서는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단밤의 매니저로 취직합니다.

 

감초 역할 톡톡히 하는 유재명 님은 종로 굴다리 포장마차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장가를 이루어 낸 장가 회장 장대희 역을 맡았는데요. 장가는 철저한 직렬구조의 회사여서 누구도 장회장의 말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박성열 부장의 아들, 새로이의 소신은 장회장의 권위를 자극하게 되는데요. 이후 자신의 부와 권력으로 새로이의 모든 것을 빼앗는 장회장. 잡초같은 새로이가 거슬려서 잡초를 뿌리째 뽑을 계획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

 

권나라 님은 어머니에게 버려져 유년기를 보육원에서 자란 오수아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값싼 동정을 혐오합니다. 그런 수아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사람은 새로이의 아버지인데요. 아저씨의 아들이라 박새로이도 좋았습니다. 장가와 새로이가 원수가 되었는데 수아는 바로 그 장가의 후원을 받아왔고, 장가에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새로이를 응원하면서도, 그처럼 살지 못하는 자신이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이태원 클라쓰 단밤 포차 직원들
이태원 클라쓰 단밤 포차 직원들

술맛이 어떠냐? 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거다.
쓰린 밤이.. 내 삶이 달달했으면 했어

 

이태원 클라쓰 명대사인데요. 어릴 때부터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새로이의 삶이 정말 달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가와 박새로이의 대립, 크게 보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싸움인데 쉽게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새로이의 모습을 보며 내심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장가를 인수하는 새로이를 보며 희열을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명장면은 마지막에  장회장이 새로이한테 무릎 꿇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장면은 진짜 두 남자의 연기 실력이 미쳤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인수합병을 하면 장가라는 이름은 버린다는 새로이, 여기까지만 하라며 머리를 조아리며 우는 장회장...이 부분도 좋았지만 제일 인상깊었던 건 새로이가 장회장을 측은하게 보다가 "저 장사꾼입니다. 기업 인수가 걸린 일에 사과가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비지니스 하세요"라고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역시나 마지막까지 그의 소신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2030세대가 새로이한테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엔 새로이의 아빠가 "술맛이 어떠냐"라고 묻고 새로이가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새로이의 인생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해피엔딩을 짐작할 수 있는 이 결말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728x90
반응형